대중동(大中東, Greater Middle East)은 중동이라고도 부르는 '아랍 세계'를 중심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스라엘, 터키 등 문화적 유대 관계가 있는 여러 인접국을 아우르는 정치 용어이다.
2004년 6월 G8 정상회담 당시 미국 정부가 회담 준비의 일환으로,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 의뢰하여 작성된 문서에 처음 등장한 말이다.[2] 이 문서는 서양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다루는 방식에 전면적인 변화에 나설 것을 제안하였다.[3][4] 앞서 대외정책연구소 (Foregin Policy Reserch Institute)의 애덤 가핑클 (Adam Garfinkle)이 대중동의 범주에 들어가는 지역과 더불어 중앙아시아, 캅카스까지 아울러 'MENA'로 정의한 바 있다.[5]
이 대중동의 미래를 두고 때로는 '신중동' (New Middle East)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2006년 6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대중동의 미래에 관한 부시 행정부 2기의 비전을 제시한 연설에서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당시 라이스 국무장관은 '건설적인 혼돈' (constructive chaos)를 통해 신중동을 이룩할 것이라 표현하였고, 몇 주 뒤 2006년 레바논 전쟁 발발로 개최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 회견에서도 똑같은 표현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표현의 의미와 그를 통해 드러난 부시 행정부의 비전은 큰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6][7][8] 또 신중동을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대중동 프로젝트' (The Great Middle East Project)라고도 불렀다.[9][10]
전 미국 국가안보보자관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대중동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각성" (political awakening)이 오늘날 부상한 다극 세계의 지표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브레진스키는 대중동을 "세계적인 발칸 반도" (Global balkans)라고 표현하였으며, 유라시아의 조종간이라고 칭했다.[11] 앤드류 바체비치의 저서 <미국의 대중동 전쟁> (America's War for the Greater Middle East, 2016년)에서는, 대중동 지역은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시작될 당시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오는 분쟁의 무대로 표현한다. 이때부터 미국은 해당 지역에 대한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문화적으로 상호 연결된 국가 간의 갈등 균형을 유지하는 데 관여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Yadgar, Yaacov (July 2016). “A Myth of Peace: 'The Vision of the New Middle East' and Its Transformations in the Israeli Political and Public Spheres”. 《Journal of Peace Research》 43 (3): 297–312. doi:10.1177/0022343306063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