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은 1966년 브루스와 함께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드러머 진저 베이커로 결성됐고 단지 2년 조금 넘게 활동하면서 3천500만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크림은 1968년에 발표한 앨범 《Wheels of fire》가 크게 히트하면서 많은 음반 판매량을 올린 가수에게 주는 '플래티넘 디스크' 수상의 영예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얻기도 했다.
크림은 인기 절정기이던 1968년 11월 해체됐으나 록밴드 최초의 슈퍼그룹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브루스는 〈Sunshine Of Your Love〉와 〈I Feel Free〉, 〈White Room〉 등 크림 히트곡 가사 대부분을 쓰고 노래했다. 지미 헨드릭스나 데이비드 보위, 엘라 피츠제럴드 등 많은 음악인이 브루스의 노래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꾸준히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한편 코지 파웰, 게리 무어, 로빈 트로워, 빌리 코뱀 등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했고, 그의 솔로 앨범 《Songs for a Tailor》 (1969년), 《Harmony Row》 (1971년), 《Out of the Storm》 (1974년)에서 그동안 자신의 음악의 근간을 이루었던 블루스 록의 노선을 변경하여 포크 록으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엔 프랭크 자파의 1974년 앨범 《Apostrophe》에 참여하였고 1975년에는 잭 브루스 밴드를 결성하여 다시금 솔로로서 활동을 전개했다.
1980년에는 잭 브루스 & 프렌즈가 다시 결성하였고, 80년 대 초반, 잭 브루스는 또 하나의 트리오 B.L.T를 결성 3장의 앨범을 제작했다. 1990년대 들어서도 정력적인 활동을 보인 브루스는 멀티 악기연주자이자, 작곡자이며 편곡자이다.
잭 브루스를 혹자는 로큰롤 뮤지션이라고 부르고 싶겠지만, 이 혁신적인 뮤지션의 오랜 활동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진정 사랑했던 것은 블루스와 재즈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 두 장르는 그가 오랜 시간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기초가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