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정재봉 의원 댁에서 일하던 평양댁의 손자 영훈은 엄마 순영을 따라 잠시 정 의원 별채에서 머물게 된다. 하지만 엄마 순영의 갑작스런 발병으로 정 의원이 수술을 맡게 되고, 정 의원은 마치 운명처럼 친구 민박사의 부탁으로 국회의원의 수술과 바꾸게 된다. 그리고 영훈의 엄마는 수술 후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채 식물인간으로 지내게 된다. 그때부터 영훈은 정 의원에게 아들처럼 길러진다. 또 그곳에서 정 의원의 네 딸 혜정, 유진, 유미, 유선을 만나게 된다. 유진에 대한 영훈의 감정은 남달랐으나 쉽게 마음을 열 수 없었다. 혜정은 그와 비슷한 처지로 배다른 자식이면서도 착한 성품을 가져 그에겐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된다. 15년 후, 각자 의사로 성장한 영훈, 유진과 희생적인 간호사 혜정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상처를 자신들의 사랑으로 덮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