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정'의 변호사.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대학의 상대를 나온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인혜로부터 능력을 인정받다 '론 아시아'로 자리를 옮긴다. 사법연수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을 만큼 뛰어났지만, 유명 로펌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로펌인 '대정'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받고 스카우트되었다. 궁핍한 상인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이런 성장과정으로 인해 돈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상사인 인혜로부터 흥미로운 제안을 받고 일에 몰두하면서 가치관의 차이로 다툼이 잦아지게 돼 연인인 정연과 헤어지게 된다. 인혜로부터 인정을 받은 찰나, 한영은행 인수 사건으로 인혜로부터 내쳐져 수감 생활을 하게 되고 출소 후 그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간다.
헤지 펀드 '론 아시아'의 대표이사. 유필상의 첫 번째 상간녀 오숙희의 딸. 유기준, 유성준으로부터 '상간녀의 딸'이라는 모욕을 당하면서 컸고 그 모욕을 갚아주기 위해 인진그룹 후계자가 되려는 야심을 갖는다. 대한민국 지하경제를 주름잡는 유필상이 뒤에서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 유필상이 유언장을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뒤, 도현을 끌어들여 작은 오빠인 유성준을 후계 구도에서 밀어내고 인진그룹의 후계자로 승승장구한다.
인진종합병원 VIP병동 간호사. 영세한 철공소 사장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응급실에서 VIP병동으로 옮겨오면서 거부 우금지를 만나 신임을 얻어 그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다가온다. 인혜 밑에서 일하면서 연인인 도현의 가치관이 변한 것 같아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다툼이 잦아지다가 도현과 헤어진다. 정연은 말기암 환자 명준의 통증 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 사정을 모르는 인혜는 악의를 갖고 동생 명준에게 접근했다고 오해하게 된다. 인혜는 인진그룹 후계자라는 직위를 이용해 정연을 병원에서 권고사직시키려고 하다가 정연으로부터 명준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걸 듣게 되고 그러자 계속 명준 곁에 있어주길 요청한다. 하지만 정연은 인혜의 요청을 거절하고 병원을 퇴사한다. 병원 VIP 환자였던 우금지와의 인연으로 우금지의 그라민 은행식 대부사업을 돕는다.
도현의 아버지. 도현과 진숙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고 금광에 미쳐 돌아다녔다. 23년이 지난 후 도현에게 나타난다. 최국환, 유필상과는 금광 문제로 인해 악연이다. 교도소에서 주식에 눈을 떠 출소 후에는 주식에도 손을 대지만 잘 안풀린다. 여전히 금광 사업에 미련이 많아 도철, 정자, 만수와 함께 일확천금을 노리고 있다.
인혜의 남동생. 유필상의 첫 번째 상간녀 오숙희의 아들. 음악을 한다. 성적으로 난잡하게 생활한다. 반항기가 다분해 유필상에게 미움을 받으나, 같은 어머니를 가진 유일한 혈육 인혜의 말은 잘 듣는 편이다. VIP병동에 입원한 미란을 병문안 왔다가 정연과 만난다. 정연한테 추근대다가 정연한테 혼난 후 정신차리고 정연의 친구가 된다. 인혜가 후계자가 된 뒤에는 인진그룹 'TS몰'을 맡게 된다. 말기 암을 앓고 있다.
법무법인 '대정'의 대표이사. 유미란의 생부. 검사 출신으로 30년간 유필상의 은밀한 재산을 관리해왔고 그의 충실한 일꾼이었다. 도현의 재능을 먼저 알아채고 자신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낙점한다. 인혜를 은밀하게 지원했으나, 그가 후계자가 된 이후로는 성준과 손을 잡는다. 강인숙과 연인관계였으나 유필상은 그걸 알면서도 강인숙을 자신의 세 번째 상간녀로 만든다. 최국환은 그런 유필상에게 앙심을 품게 되고 깊이 숨겨놓은 유필상의 비자금을 자신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필상은 은행을 소유하려는 인혜에게 그 비자금을 넘기려고 하고 그런 인혜가 압박해 오자 최국환은 비자금 실체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인진그룹에 치명상을 가한다. 유필상과 헤어진 강인숙과 몰래 연인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딸 미란과 다 같이 행복하게 사는 꿈이 있다. 건달 도철이 미란 곁을 맴돌자 납치해 폭력 행사까지 한다.
인혜의 여동생. 유필상의 세 번째 상간녀 강인숙의 딸. 실상은 유필상의 딸이 아니라 최국환의 딸인데 강인숙과 최국환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 철없이 행동하는, 강남의 클럽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재벌가의 막내 딸이다. 인혜, 명준도 미란을 잘 챙기고 미란도 인혜, 명준을 잘 따르는 편이다. 놀고 먹으면 지원 끊겠다는 인혜한테 사업 계획서를 내밀며 여유로운 생활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잘나고 유식한 인간들한테 싫증이 날 무렵 무식한 건달 도철과 노는 데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